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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행성 프로그램
외행성 프로그램 후일담_ 이집트

현장에서 확인한 이론과 현실 사이의 간극


​이번 외행성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교실에서 배운 중동 사회와 이슬람 금융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전공 수업을 통해 이슬람 금융의 원칙과 개념을 학습해 왔지만, 그것이 단순한 이론에 머무르는지, 아니면 실제 경제생활 속에서 살아 있는 가치로 작동하는지 궁금했다. 특히 이집트 청년들이 종교적 가치와 현실적 재테크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지를 현장에서 듣고 싶어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수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현지 대학 교수와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였다. 이슬람 금융이 단순히 ‘이자 금지’라는 원칙으로만 이해될 수 없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투자 행위 자체는 샤리아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설명을 들으며, 그동안 막연히 가지고 있던 개념이 정리되는 느낌을 받았다. 동시에 일부 보수적인 무슬림이 오히려 이슬라믹 은행을 완전히 신뢰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종교·제도·개인의 선택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과 현장의 목소리 사이에는 분명한 간극이 있었고, 그 차이를 직접 확인한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느낀 점은, 이슬람 금융은 하나의 고정된 규범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끊임없이 조정되고 해석되는 체계라는 것이었다. 청년들은 핀테크 앱을 활용해 자산을 관리하고, 달러로 저축하거나 부동산을 선택하는 등 매우 현실적인 경제 전략을 병행하고 있었다. 종교적 가치와 경제적 안정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모습은 중동 사회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인터뷰를 준비하고 질문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문화와 맥락을 고려한 소통의 중요성도 깊이 체감하였다.

 

다음 참가자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단순히 ‘무엇을 배워 올 것인가’를 고민하기보다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현장에서 얻는 답은 질문의 깊이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이론을 완벽히 이해하고 가기보다, 열린 시각을 가지고 현지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으려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 이번 경험은 나에게 전공 공부를 한 단계 더 깊게 만들어 준 계기였으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확인하는 배움의 중요성을 잊지 않고자 한다.

 

융합교육센터2일 전조회수2